앞으로 이 카테고리에서는 초등교사의 소소한 교실일상 모습을 일기형식으로 정리하려고 합니다. 또한 단순한 일기 형식이 아니라 제가 그날 그날 사용하였던 특별한 자료 같은 것을 이용 사례와 함꼐 탑재하려고 하니 다른 선생님들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은 할로윈 데이입니다. 코로나19이고해서 특별한 이벤트 없이 지나가려고 했는데 교실에 와보니 학생몇명이 할로윈 분장을 하고 왔습니다. 친구들 주겠다고 캔디와 과자를 가지고온 학생들도 있구요. 아무래도 그냥 지나가기에는 학생들이 너무 섭섭하겠다 싶어서 옆반 선생님께서 공유해주신 할로윈 벽걸이 만들기 활동 자료를 빠르게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다른 반 선생님께서 활동 재료도 공유해 주셔서 학생들과 할로윈 벽걸이 만들기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이렇게 다른반 선생님께 도움을 받을 때는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도 다른 학급에 도움이 되는 선생님이 되어야 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학생들과 1-2교시는 할로윈 벽걸이 만들기를 하였습니다. 정말 조용한 분위기에서 집중을 하더군요. 한 학생이 "선생님 너무 조용해요~ 노래 틀어주세요."라고 해서 노래를 잔잔하게 틀어줬더니 더 분위기가 살았던 것 같습니다. 학생들에게 할로윈 벽걸이 만들기 방법이 안내된 아래의 유튜브 영상을 보여주고 종이접시(다른반 선생님께 받은)를 한개씩 나누어주고 만들기를 실시했습니다. 아래 링크의 영상(소쌤교실)에 보시면 할로윈 바구니 영상도 있는데 그것도 활용해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인터넷에 다른 할로윈 관련 만들기 활동도 있지만 이 활동은 무엇보다도 간단해서 초등학생들이 하기에는 매우 좋았습니다. 자료는 인디스쿨 소쌤소쌤 님 자료였습니다. ^^
학생들이 그렇게 노래를 들으며 할로윈 바구니 작품을 만들고 가지고 온 과자와 캔디를 서로 나누어주고 하며 1-2교시가 즐겁게 지나갔습니다. 사실 별 것 아닌 작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학생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급하게라도 활동을 준비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학생들의 할로윈 벽걸이 작품 사진입니다. 잘만들었지요? 집에가서 방에 걸어두면 할로윈 분위기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리 준비해서 할로윈 바구니 만들기를 했다면 거기에 과자도 넣어주고 좀 더 할로윈 느낌을 낼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드네요. 다음 할로윈에는 할로윈 바구니 만들기를 해봐야겠습니다.(할로윈 바구니 만들기도 영상에 있음)
그렇게 즐거웠던 1-2교시를 잘 마무리하고 자리 정리를 우선 했습니다. 만들기 활동후에는 교실이 정말.. 종이 조각으로 지저분해지긴 합니다. 그리고 학생들과 4교시 창체시간에는 마니또 발표하기를 하기로 약속을 해서 3교시에는 국어진도를 나갔습니다. 진도가 느린 편은 아니지만 4교시에도 창체를 하는데 3교시에는 꼭 수업을 해야할 것 같더라구요..ㅎㅎ 다행히 3교시때 학생들이 잘 집중해주어서 김만덕 위인전을 읽고 본받을 점에 대해서 서로 발표하며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한주간 기다리고 기달리던 4교시 마니또 발표 시간이 왔습니다.
저희반 학생들은 이번주 한주간 마니또 활동을 했습니다. 사실 한 학생이 전학을 와서 그 학생이 좀 더 다른 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는 개기가 되게하려고 준비했던 활동인데 학생들 모두가 정말 예쁘게 잘 참여를 해주어서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선생님도 활용하실 수 있게 제가 사용했던 마니또 자료도 올립니다. 참고로 제가 만든 것은 아니고 초등 인디스쿨 공개자료실에서 아이디 전재천재:D 님의 자료를 다운 받은 자료입니다. ^^
이외에도 몇가지 자료가 더 있는데 저는 좀 더 간단하게 위의 자료만 활용해서 마니또 활동을 실시했습니다.
마니또 활동과 관련하여 주의사항 몇가지를 말씀드리면
1. 기간이 너무 길지 않게 1주일이 적절 - 너무 길면 오히려 과정중에 동기가 떨어집니다.
2. 어떤 학생은 자신의 마니또를 잊어먹기도 하기 때문에 뽑고 나서 꼭 노트나 어딘가에 적어놓도록 하기
3. 학생들에 성향에 따라 마니또 활동의 정도가 다를 수 있고 그것은 서로의 스타일이 다른 것이기 때문에 존중을 해야한다고 미리 이야기하기, 단 선물주기 등의 활동은 하지 않더라도 편지 쓰기 칭찬하기 등의 미션은 필수 미션으로 실행하도록 안내하기 - 이렇게 안내를 안하면 자신의 마니또는 활동을 안한다고 불평을 하는 경우가 많을 수 있습니다.
4. 선생님이 중간에 한번정도 마니또 활동 상황을 한명씩 점검해서 활동이 너무 저조한 경우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격려하기
5. 마니또 추측과정에서 사소한 다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서로 배려하고 심한 장난은 치지 않도록 안내하기
이 정도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런 사소한 부분이 잘 통제되어야 즐겁게 마니또 활동을 할 수 있더라구요. 저의 경우는 사전에 이런 부분에 대한 안내에 신경을 많이 썼고 이번 마니또는 학생들이 즐겁게 잘 참여해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그리고 드디에 대망의 마니또 발표를 하게되었는데요. 한명씩 마니또를 먼저 추측해보게 하고 마니또를 발표한 후 그 마니또가 자신의 활동내용과 마지막 편지쪽지를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잘 맞춘 경우도 있고 의외로 못맞춘 경우도 있었는데 마니또마다 활동의 정도가 차이나는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학생 개인마다 성향이 다르니까요.
이렇게 4교시 마니또 발표까지 모두 마쳤는데요.
제가 원래 의도했던 것 처럼 전학온 학생도 열심히 참여를 해줘서 어느정도 목표가 달성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도 서로 좀 더 돈독해진 느낌이라고 할까요. 나름대로 의미있는 마니또 활동이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연말쯤에 한번 더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이상으로 할로윈 만들기와 마니또로 즐거운 교실일상 갤러리 였습니다. 다른 선생님들도 이런 활동을 활용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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